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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추억을 찾아서 #1일상 2021. 7. 21. 08:30728x90
가끔 어렸을때 살았던 동네가
추억에 그리울때가 있다.
기억속에 남아있는 어린시절
살았던 동네들, 마을 풍경들
지금은 지도가 발전해서 로드뷰로도
볼수있지만 직접 가서 걸으면서
어릴적 기억을 되새기며
추억에 잠기고 싶을때가 있다.
나는 초등학교때 친구들과
함께했던 즐거운 추억들이 많아
시간을 내서 직접 가보기로
결심했다.
기억에 남아있는 초등학교 3~5학년은
인천 만수동에 있는 만수북초등학교로
우선 살았던 동네와 학교를 가보기로 했다.
내가 초등학생일때만해도 만수동은
동암역에서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했었는데
언젠가 인천2호선 만수역이 생겼다.
수원역에서 출발하면 지하철을 여러번
갈아탸아하기 때문에 수원역에서
버스를 타고 가기로 했다.
버스는 8851번 버스로 탑승할때
도착역을 기사분께 말씀드리면
가격을 알려주시는데, 버스 배차도
굉장히 느리거니와 요금도 비싸서
다음부터는 지하철로 이동하는게
좋을듯하다.
1시간 정도를 달려서 만수역에 도착했다.
버스정류장에 내리고 주위를
둘러봤지만 전혀 기억나지 않는 장소다.
지도 어플을 보면서 내가 살았던
만수시장쪽으로 걸어갔다.
만수역에서 걸어서 10분정도로
그리 멀지 않은 거리였다.
만수주공1단지 아파트가 보인다.
분명 내 기억에는 엄청크고 넓은
아파트 단지였는데, 지금 보이는
아파트는 굉장히 작아보인다.
목적지인 만수시장에 도착했다.
시장 건너편에는 만수여자중학교가 있고,
시장에서 만수여자중학교까지
꽤 도로가 넓었던걸로 기억하는데
3차선밖에 되지 않는다.
덩치가 작아 모든게 크게 보였던
어린시절과 어른이 된 지금 내 자신이 많이
달라졌다는게 새삼 느껴진다.
집도, 도로도, 학교로 가는 거리도
모든게 넓고 크고 멀어보였건만
지금 내눈에 보이는 것들은
다 작게만 보인다.
다행히 시장 입구는 한눈에
알아볼수 있었다.
다만 시장이 이렇게 좁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시장입구에서 동영상을 찍어보았다.
우리집은 시장 안쪽에 있는 다세대
빌라였는데, 집을 가기위해서는
시장을 지나쳐서 들어갔어야했다.
항상 지나가던 북적이던 시장의 모습은
전혀 찾아볼수 없었다.
근처에 아파트가 많이 들어서서 그런지
시장은 좁았고, 사람들의 왕래도
그리 많치 않더라.
겨우겨우 내가 살았던 빌라를 찾았다.
기억에는 3층에 집이 있고, 2층은 당구장
이었는데, 리빌딩되었는지 당구장은 없고
입구도 임대표시가 붙여있으며
사람들이 드나드는 모습도 볼수 없었다.
긴가민가해서 연세가 있으신 시장
아주머니께 여쭤보니, 다행히도
이곳에 내가 살던곳이 맞는듯하다.
내가 살았던 당시 빌라 1층에는
친구어머니가 하시던 오뎅가게가 있었다.
확성기로 오뎅~오뎅~ 하는 소리가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는데,
오뎅가게는 보이지 않고,
칼국수 돈까스 집이 생겼다.
배가 고팠다면 여기서 밥이라도
먹었을텐데 하고 발걸음을 옮겼다.
시장 뒤쪽에는 기억에 없는
큰 아파트들이 많이 생겼다.
언젠가 만수시장도 없어질지
모르겠다.
집에서 나와 시장 뒤쪽에서
좌회전을 하면 학교가 있었는데,
꽤 멀었던 기억이 있다.
학교에서 친구들과 축구를 하고
군것질을 하고 해가 저물때쯤
한참을 결려 집으로 돌아온거 같은데,
지금 내 걸음으로는 5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흙먼지가 가득한 운동장에서 점심시간
방과후에 친구들과 축구를 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지금은 잔디구장으로 바뀌어 있고
아이들이 축구를 하며 뛰놀고 있었다.
나는 운동은 좋아했지만 초3일때
워낙 돼지여서 빠르지 않으니
골기퍼를 자주했던거 같다.
13일의 금요일 낮 금방이라도 비가
올듯이 하늘이 어두컴컴한 날
골기퍼였던 내가 골을 멀리 차버려서
친구들이 대단하다고 말해줬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방과후 친구들과 직접 수제로 만든
오재미로 피구? 같은 게임을 했던것도
기억하고...
학교 건너편에 있던 문방구에서
매일 뽑기와 불량식품을 먹고,
설탕이 듬뿍 발라진 핫도그와
더운날 먹던 아이스크림까지
다 기억이 난다.
보이스카웃에 들어가서
학교에서 캠프파이어도 하고,
어머니가 억지로 시켜준 파마덕에
양배추라는 별명도 생기고,
절대로 잊혀지지 않는 기억들이
지금 내게는 좋은 추억으로 자리잡고 있다.
초5일때 나는 만수동에서
연수동으로 이사를 갔다.
그때 막 연수동에 아파트가 들어설때였다.
만수동에서 추억소환 했으니,
초5~중1을 보냈던 연수동으로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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