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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릴적 추억을 찾아서 #2
    일상 2021. 7. 2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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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만수동에서 연수동으로 가기 위해
    인천2호선 만수역에서 지하철을 탔다.
    인천2호선은 굉장히 작고 아담하며 귀엽다.
    지하철은 2칸으로, 운전실이 없으나
    제일 앞 칸에 기사님이 계시긴 하다.
    앞 창문을 통해 지하가 통채로 보인다.



    인천시청역에서 인천1호선으로 갈아탄다.
    인천1호선도 2호선처럼 내부는 아담하다.
    반대편 의자에 앉은 사람과 서로 발을 쭉
    뻗으면 다리가 서로 맞닿을 정도로 좁다.



    목적지인 동춘역에 도착!
    내가 살았을때만해도 인천1호선은 없었는데,
    동춘역 출구로 나오자 커다란 이마트가 있다.
    옆쪽에는 홈플러스가 보이고 CGV도 있다.
    어릴적에는 이런게 없었는데, 정말 너무 많이
    달라졌다.



    제일 먼저 가볼곳은 연성중학교이다.
    아쉽게도 중학교 1학년을 마치지 못하고
    전학을 가서 중학교때 친구는 없다.
    희미하게 기억에 남아있는 것이라고는
    서로 다른 초등학교에서 입학한
    친구들이여서 싸움도 많이하고
    같이 운동도 했던 기억뿐이다.

    학교 외관은 전혀 알아보지 못했다.
    학교내부는 들어가보지 못했으나,
    입구부터가 너무 달라져서 그냥
    여기가 연성중학교구나~ 하는 생각만
    하고 동막초등학교로 향했다.



    동막초등학교도 너무 달라졌다.
    아니 요새 초등학교는 다 잔디밭이 기본인가?
    모래운동장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지금은 학교에서 야구를 가르치는거 같다.
    내가 학생일때는 건물이 한개밖에 없었는데
    지금은 오른쪽에 또 다른 건물이 생겼다.

    초등학교때 기억은 지금도 생생하다.
    그래서인지 지금도 초등학교 동창들과
    연락도 하고 종종 만나기도 한다.

    나는 어렸을때 성격이 정말 모난 사람처럼
    냉정하지 못하고, 폭력적이었고
    운동만 하는 무식한 아이였던걸로 기억한다.

    매일 축구와 농구만 했고, 친구들과도
    자주 싸웠으며, 특히 여자친구들도
    남자처럼 무식하게 대해서 인지...
    성인이 된 후 동창회에서 여자 친구들에게
    욕을 아주 많이 먹었다.
    나한테 그렇게 많이 맞았다고...
    솔직히 전혀 기억나지 않긴 하지만,
    일단 모두에게 사과하고 용서를 받았다.

    학교 때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너무 많은데,
    시험시간에 만화책보다 걸려서 선생님께 혼난거
    (정말 내가 미쳤지 싶다. 시험시간에 만화책이라니...)
    못생긴 친구와 짝궁이 되기 싫타고 응석 부린거
    (양심없다. 왜 그런 또라이 짓을 한건지...)
    복도에서 여자친구들 아이스깨끼해서 울린거
    (지금 그런짓하면 성범죄다. 반성하고 있다)
    학교가 있는 현대아파트 단지에서 쥐잡고 돌아다닌거
    (이때 주민분들 욕은 다 부모님은 들었던거 같은데..
    죄송하다)

    좋지 않은 에피소드만 있어 보이지만,
    방과후에 항상 남자, 여자 할꺼 없이
    5~6명 정도가 친구 집에 모여서
    함께 밥먹고, 게임하고, 매일 즐거웠던 추억만
    가득해서인지, 이곳은 내게 특별하다.



    내가 살았던 현대아파트이다.
    115동 101호~ 아직도 동호수가 기억난다.
    아파트 단지내에 농구장이 있어서
    하루종일 농구했던 기억이 난다.
    어렸을땐 다 넓어보이고, 커보였는데
    시간이 훌쩍 지나 큰 어른이 된 내눈에는
    작고 아담하게 보인다.


    여기는 아파트 단지내에 있는 편의점이다.
    다행히 아직 초등학교 동창 1명이
    현대아파트에 살고 있어 편의점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기다리고 있다.
    오랜만에 보는거라 너무 반갑다.

    내 어린시절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추억이 남아있는 동네를 와봤다.
    감회가 새롭고, 좋은 경험이었다.
    기억에 남는다는건 정말 소중한 것이다.
    물론 그 기억이 행복한 기억인지,
    불행한 기억인지, 내가 기억하는것과
    남이 기억하는 것이 다를수도 있지만
    내가 걸어온, 내가 살아온 인생의
    한 부분이란건 변치 않으니깐.
    영원히 잊고 싶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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