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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제 저녁 8시경 119에 신고했습니다.
    일상 2021. 8. 12.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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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어나서 처음 119에 직접 전화를 걸었습니다.


    시간은 11일 수요일 저녁 8시 10분쯤
    퇴근 후 지하철을 타고 역에 내려 버스에 탄 후
    정류장에 내려서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고 있을 때였어요.
    평소와 전혀 다를게 없는 평범한 하루였어요.

    신호등 신호가 바뀌는걸 기다리다가
    갑자기 오른쪽 도로쪽에서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어떤 남성분이 쓰러졌고, 미동도 없어 보였습니다.

    순간 너무 걱정되고, 겁이 나는 마음도 있었지만,
    주위에 인적이 별로 없는 곳이라 제가 도와드리지 않으면
    큰일날수도 있겠다 싶어 얼른 쓰러진
    아저씨 쪽으로 달려갔어요.

    나이는 50대 후반으로 보이시는 남성분이였고,
    땅에는 지팡이가 같이 쓰러져있었어요.
    눈은 뜨고 계시고 호흡도 하고 계시는데
    전혀 움직이시지 못하더라고요.
    핸드폰도 소지하고 있지 않았고요.

    늦어지면 큰일나겠다 싶어 얼른 119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신호가 2번 정도 가자 바로 구급대원분이 전화를 받아주셨어요.
    저는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여기는 어디이며,
    나이는 50대 후반으로 보이는 남성분이 쓰러지셨고,
    호흡은 하고 있으나, 자력으로 일어나는 것이 불가능하며,
    제가 묻는 말에 대답할 수 없는 상태이다. 라고
    하나하나 또박또박 최대한 상세하게 설명해드렸어요.

    처음에 굉장히 당황한 상태로 달려갔었는데,
    전화할때는 의외로 침착하게 차근차근 설명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신기한 일이에요.

    다행히 지나가는 사람들도 하나 둘 모여
    119에 신고했는지, 쓰러지신 분 상태가 어떤지
    걱정해주셨고, 근처 현충탑 안전요원?으로 보이시는
    분들이 적극 나서서 도와주셨어요.

    다시 구급차 대원분께서 2km남은 지점에서
    가고 있으니 조금만 기달려달라고 전화를 주셨고
    그 후 경찰차와 함께 경찰분들이 바로 와주셨어요.



    경찰분들이 오시기 전까지
    핸드폰 문자로 파출소와 119구급출동 문자를 계속 주셨고,
    도착하셔서 확인하시는 것까지 이 모든게 정말 빠른 시간내에 진행된거 같아요.

    불철주야 생명을 지키기 위해 항상 고생하시는
    경찰분들과 구급대원분들이 다시한번 대단하고 존경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저 또한 이번 기회로 좋은 일은 한거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주위에 불편하신 분들을 보면
    모두가 나서서 도와주려고 하는
    한국인의 마음이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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